
몇년을 집에서 니자한테 시달려가며 사진찍은 보람이 있구나. 잘 키운 고양이 열 강아지 안부럽다구. 스타일 워너비 찐이. 후후.
약간 ‘선발된’ 아이들로 구성된 학장님의 연구 수업의 주제는 ‘음식’이었다. 사실 Foodshed라는 말을 뭐라고 번역해야할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당신의 밥상에 올라오는 길을 추적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연구라고 하면 좋겠다. 요즘의 트렌드라면 트렌드다.
결국 대상지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 캣스킬이라는 2등급 토양 지역의 농부들이 어떻게 독립적으로 살아남아 있는가를 살펴보니 맨하탄에서 2시간 거리라는 장점을 이용, 직거래 장터를 성공했다는 것. 그래서 농부들을 인터뷰하고 책을 만드는 것이 이 수업의 목적. 사실 모든 음식을 다루다보면 그 지도는 대부분 중국과 캘리포니아를 향하는 화살표로 빼곡히 차이고 끝나고 말 것이다. 어찌됐든 ‘음식’이라는 주제는 도시외곽의 독립 농부들에 대한 이야기로 좁혀졌다.
주제가 뭐가 됐든, 이 수업의 결과물이 문제다. ‘책’을 만들어서 주정부 연방정부 각종 단체에 보내는 일을 해야한다. 아니 농림수산과도 아니고 어반디자인에서 그걸 왜 해. 하는 문제는 좀 다른 이야기이고, 어쨌든 책을 만들어야 한다. 문제는 책을 만들어본 경험이 없는 아이들, 선발된 똑똑한 아이들이긴 하지만, 책을 만들어본 경험이 없다보니, 쿨한 포맷부터 만들어버렸다. 결국 최종 디자인은 내 손에 떨어질 것이 뻔한데, 이 아이들을 어떻게 설득해서 일을 마무리할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뭄바이 여행 이후 저주받은 EP-1의 아답타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사진을 거의 찍지 못하였다. (물론 더 나은 아이폰 사진이 있긴 하다.)
그리하여 2월 4일경 무려 bestbatt.com이라는데서 짝퉁 아답타를 주문. (올림푸스 오리지날은 무려 50달러가 넘는다.) 일주일 정도 걸린다길래 잊고 있었고, 배달된 2월 일엔 캣스킬이란 곳에 답사를 가있었다. 다녀온 뒤에도 매일 배달온 것들을 쌓아두는 선반을 매일 확인하였다.
그리고 배송이 된 것을 확인, 귀찮게도 우체국에 방문해주었다. 그러나 역시, 배달되었다고. 아마도 경비원이 받았을 거라고. 아니 걔들이 받으면 알려주는데. 경비원한테 물어보니 아니 작은 거면 우편함에 바로 넣었을꺼야. 좀 큰거만 우리가 따로 받아두고 로그에 적어두거든. 우편함을 열어보지 그래? 씨발. 망할 집주인 아줌마 메일박스가 있다는 얘기도 없었고 당연히 키도 안줬다.
당장 전화해보니 번호가 틀려 왜. 집전화번호도 모르고. 이 아줌마는 연락도 없고.
그래서 마지막 배터리를 짜내서 찍은 뉴욕 시골 사진 이후로 사진이 없다능.
인터넷의 무슨 신기한 서비스가 됐든 하드웨어가 됐든 책이 됐든 무슨 프로젝트가 됐든.
남이 하는 거 보고 아 신기해 나도 갈켜줘. 라는 자세는 아주 바람직하다 할 수 있다. 당연히 나도 그런 걸 전달하는 일을 기꺼워하는 편이다.
그런데 실컷 갈켜줬는데 그 때 뿐인 사람을 보면 진심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다지 필요하지도 않은데 욕심만 앞서서 남을 귀찮게 하는 사람에게 그렇게 정성들여 갈켜주고 싶지가 않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그게 ‘무엇인가’ 정도만 알면 구글에서 찾아보면 답들이 너무상세하게 나온 것들이 대부분.
안기가 일요일이면 영국으로 뜬다. 그나마 뉴욕에 기댈 언덕 하나였는데 그나마 떠단다니 서운하고 안타깝다. (라고 쓰고 밥얻어먹을 사람이 없어졌다라고 읽는다.)
AA 워크샵 잘하고, 어딜 가든 잘 먹고 잘 살아라. 그리고 연애도 좀…
보통 마감하고 프리젠테이션하는 모습이란게 내내 밤새다가 세수한번 하고 프리젠테이션하는데 가서는 이러저러해서 열심히 했습니다. 잘 봐주세요. 풍으로 끝나는 식이었다. 어차피 심사위원이라고 앉아 있는 사람들이래봐야 아는 사람 그 나물에 그 밥이니, 프로젝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그간 봐왔으니 아 됐어 열심히 했네. 씨지 잘 나왔네. 풍.

저번 학기 이번 학기에 느꼈던 다른 점은 일단. 리뷰어라고 오는 사람들이 거의 외부 사람들. 같이 가르치던 선생들이 크리틱을 하는 경우는 없다. 선생들은 입을 다물거나 학생들 편을 들어주고, 리뷰어들간의 토론이 이뤄진다. 아 열심히 했으니 됐어 따윈 없다. 처음 봤거든.
마감은 하루전. 모두 푹 자고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라고 한다. 프리젠테이션부터가 진짜. 이번엔 46명 정원의 UD에 리뷰어가 50명이 왔다. 패널들을 걸어두고 리뷰어들이 돌아다닌다. 오전에만 세번의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오후엔 강당에서 전체 리뷰어를 대상으로 다시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프리젠테이션이 아니라 프리젠테이션을 만드느라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을 다 빼버리고 나서는 – 게다가 팀원하나랑 싸우느라 지쳐서 – 발표는 될대로 되라의 자세로 임해버렸더니, 다들 금방 알아채더라. 뭐 안좋은 일 있냐고.
대체적으로 (내 생각이지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긴 하다만, 다음엔 막판에 바보짓은 하지 말아야지.


우여곡절 끝에 프린트넘겼다. 멀끔하고 허옇던 B에서 시작했던게 뭔가 심포지엄에 있는 ‘빅맨’들 이름에 껴서 책 좀 홍보해주시겠다는 선생의 계략 땜에 2장의 포스터로 – 심포지엄 / 북런치 – 까지는 좋았으나 어휴 두장 포스터는 안되요라는 학교 관계자의 쪼잔함 – 이라기보단 그 사람도 책홍보가 꼴사나왔던 게지 – 이 결국 두장 합치죠. 라는 결론으로 치달아 찌라시로 끝나고 말았으니, 컨셉이고 지랄이고 상황따라 이리저리 살아가는 건 뉴욕에서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는군요.
이승만과 박정희의 묘는 서울에 있고, 최규하의 묘는 대전에 있다. 정확히는 국가 원수 묘역이 대전 현충원에 마련되어 있지만, 이승만과 박정희를 제외하곤 여기에 묻힌 대통령은 최규하뿐이다. 심지어 윤보선은 말도 안되는 풍수지리탓에 국립묘지도 안간단다. 물론 민주국가에서 대통령이든 누구든 자기가 묻히고 싶은 곳에 묻히는 게 맞다. 대통령이라고 싹 묶어서 한군데에 줄세워 놓는 것도 좀 군대적이지 말입니다. 게다가 현재의 현충원을 보면, 내가 윤보선 후손이라 해도 현충원에 모시기는 싫을 것이다.
서울 현충원은 국립묘지라기 보단 군대묘지다. 박정희 내외가 내려다보는 짬밥순으로 장군묘가 있고, 사병묘가 있다. 거꾸로 말하자면, 입구에서부터 땀흘리고 올라가면 맨끝에 위대한 박정희 내외분 묘가 있는 것이다. 서울 현충원에 어디에 묻히든지 박정희의 휘하에 놓이게 된다. 심지어 서울 현충원에는 박정희 운구차가 전시된 건물이 따로 있다. 이승만 대통령마저 그 아래에 있다. 박정희 묘에 서서 돌아보면 걸어오며 봤던 모든 묘비들은 결국 병마용에 지나지 않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대전 현충원 역시 국가 원수 묘역 이외의 다른 묘역들이 계급대로 배치된 것은 크게 다르지 않다.
물리적인 공간은 어쩔 수 없이 위계를 가진다. 북쪽이 있고 남쪽이 있고, 레벨이 높은 곳이 있고 낮은 곳이 있다. 좋은 땅이 있고 나쁜 땅이 있는 법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부동산에 얽메여 산다. 그런데, 죽어서도 이 계급을 뗄 수가 없다. 죽음 앞에선 모두가 평등하다지만, 대한민국에선 그렇지 못하다. 현실적인 관리의 차원에서 대통령의 묘와 어느 이름모를 군인의 묘가 같을 순 없다. 참배객들의 숫자라든지, 동선의 차원에서 물론 차별이 생길 수 있다. 다를 순 있지만, 그것이 의도된 위계여서는 안된다. 그래서 현재의 서울 현충원에는 어떤 대통령도 자리를 잡을 수가 없다.
고 노무현 전대통령은 시끄럽지 않게 고향에 묻어달라고 했으니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대통령 묘역에 안치해야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만약 노간지가 장지에 대한 유언을 남기지 않았다면 어찌 되었을까. 대전 현충원에 자동으로 안치되는 것인가?
건축 architecture과 전보telegram의 합성어라는 아키그램은 건축을 통해서 메세지를 전하려고 했단다. 당시 영국의 상황이 그랬나보다. 걸어다니는 도시를 통해서 우리가 얼마나 부동산에 얽메여 있는지 이 재밌는 그림으로 드러내고자 했단다. 그래서 노무현은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추진했었을 것이다. 걸어다니는 도시가 그림으로만 있듯, 세종시도 국제현상에서, 첫마을, 행정타운 이후의 턴키까지 모두다 그림으로만 남을 것 같다. 현상을 하며 만들었던 모델이, 도면이, 당선되서 만들었던 보고서들이 모두 아키그램의 그림과 같은 운명이 될 것 같다. 이 나라에 건축가로서 할 수 있는 가장 큰 공헌이라고까지 혼자 되뇌였던 첫마을 당선때의 기쁨도 대충 지어질 턴키 아파트들과 같은 신세가 되었다.
오바마가 노벨 평화상을 탄다니 우리 나라 대통령들 생각이 났다가, 괜시리 부동산으로 생각이 옮겨갔다. 한정된 재화의 분배에 따른 불평등이라고만 하기엔 부동산에 얽혀있는 다른 힘들이 너무나도 많다. 지방 토호가 됐던 강부자 정부가 됐던 어퍼이스트사이드 XOXO가 됐던 location, location, location.
MB가 시대를 거꾸로 돌려놨다거나 어떻게 이런 사람이 이 시대에 있을 수 있지하는 생각을 하다보니 아 그런 사람은 역사와 상관없이 항상 있었고 그걸 반대하는 사람도 항상 있었던 것 같다. 다만 어느 쪽이 좀 더 부지런했느냐의 차이가 아닌가 싶으다.
뭔일이 있어서 이걸 썼었는지 오래되서 까먹었다만 뭐 두지 뉴스를 링크한다던지 하지 않아도 뭔가 뻔한 일이 있었겠지 하는 생각이 드니 MB도 참 예측가능하고 좋은 것 같다.
생태 / 친환경 / 그린 / 지속가능성 등등. 둘러보면 눈씻고 찾아봐도 없는 망할 놈의 친환경 건축 정말. 말로만 하도 들어서 지겹다.

컬럼비아에 있는 어반랜드스케이프랩 (이거 어딨는거야 도대체)의 사파리7 프로젝트는 도시, 엄밀히 말하자면 뉴욕 역시 사람들만이 사는 곳이 아니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맨하탄에서 이스트리버를 건너 퀸즈로 가는 지하철 7호선을 따라 가며 그들이 준비한 팟캐스팅 사파리7을 들으면 그 때 그 때 시간에 맞춰 여기엔 어떤 생물이 살고 있어요. 라는 ‘사파리’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 시작은 “미생물” 그리고 중간 중간 바퀴벌레 비둘기 등등. – 해보고 나니 씨발 이게 뭐야. 했었지만. 어쨌든 도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지속적인 운동을 하기 위한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시 말하자면, 도시가 친환경적이 되려면 도시가 사람만 사는 곳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다른 생명체들과 공존하게 만들어야한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할 수 있겠다.
난 정말 식물 동물과 친하지 않은 전형적인 도시 바보다. 내가 아는 새라곤 대충 참새 비둘기 독수리 병아리 치킨 정도 이고 아는 나무라곤 소나무 대나무 뭐 그런 정도. 벌레는 바퀴벌레, 개미. 네발달린 건 고양이 개 소 돼지.
만약에 도시를 걷던 내가 길을 걷다가 평소에 알지 못했던 동물을 보고 아 신기해. 이건 도대체 뭐람. (먹을 수 있는 건가.) 하고 사진을 찍어 올리면 샤잠처럼 1. 검색이 되고 그 2. 위치정보가 서버에 남을 수 있게 된다면 어떨까. 식물이든 동물이든. 이런 방법으로 도시 생태 지도를 만들면, 어느날 집앞에서 너구리 부부를 만나서 신기해 했던 날이 그저 오 오늘은 운이 좋은데가 아니라 너구리 이동 경로로 지도에 남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방학 숙제로 동네 아파트 곤충들 멸종시키는 채집 숙제도 못하게 된 마당에, 인터넷판 탐구 생활 동네 생태 지도같은 게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역시 돈은 안되고 누가 바퀴벌레 사진보고 이거 바퀴벌레에요 답해주겠어. 텃어 텃어.
1. 검색
2. 위치정보
컬럼비아 대학교에 있는 (내가 알기로는) GIS수업하는 선생인 사라 윌리암스 선생은 지도에 사람들이 뭐를 생각하고 있는지 표현하고자 사진을 사용했다. 사진의 exif 정보에 태그만 제대로 입력되어있다면, gps정보만 제대로 입력되어있다면 그것을 지도상에 얹혀서 어디에 어떤 Buzz가 많은지를 표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 결과 그녀의 지도는 MoMA에 전시되는 영광을 얻었다. 사진을 이용했다면 당연히 flickr?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아시다시피 플리커의 태그들은 완벽하지가 못해서 그녀는 유명한 사진 회사 (?) 였던 게티이미지의 협력을 얻어 데이터를 구했다. 유료였던 덕에 사진가들은 사진에 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심었던 것. 그 결과 뉴욕에선 패션 엘에이는 영화를 많이 이야기 하더라. – 씨발 당연하잖아. 당연한 이야기지만 어쨌든 그 사회적인 현상을 물리적으로 표현해냈다는 점, 그리고 그 연구방법을 높게 사서 전시가 됐겠지. 쓰뎅. 그럼 http://loc.alize.us/ 이런 사이트는 통째로 모마에 들어가도 남겠네.
1. 검색
뉴욕의 어딜 가든 꽤나 근사한 음악이 흘러나오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치자) 무슨 음악인지 궁금하면 아이폰에 있는 shazam을 사용한다. 샤잠을 실행시키고 음악이 나오는 곳으로 아이폰을 향하게 하면 그 음악을 녹음해서 샤잠 서버로 보내고, 그 음악이 무엇이었는지 가르켜 준다. 사실 여기까지만 하자면 아이폰의 매력이 없다고 할 수 있다만, 샤잠은 그 음악이 나오는 곳이 어디였는지 아이폰의 위치기반 정보를 심어 기록하고 트위터로도 날려주고, 그 음악을 들었던 곳의 사진도 찍어서 보관할 수 있게 해준다.
네이버 혹은 구글이 이런 검색서비스 – 문자와로서르사맛디아니하는 검색을 왜 안하지. 하는 생각을 했었다. 이미지를 올리면 이게 무엇인고하는 검색. 예를 들면 아이폰의 pic2shop같은 프로그램은 바코드를 찍으면 무슨 물건인지 갈켜주고, 어디가 싼지 갈켜준다. 사실 KTF도시락이 샤잠같은 거 했었고, 무슨 일본에선 그 모바일 바코드인지 꼭 있더만.
어쨌든 왜 네이버 지식인에 사진 올리고 이게 뭐에요. 하는 기능은 없을까. 아이폰에서 찍어서 바로. 해외판 지식인 aardvark 역시 텍스트에 기반한 검색 외엔 별 도리가 없다. 보단 개인화된 솔루션이라곤 하지만. 아이폰의 장점은 위치정보가 있는 카메라가 네트웍에 들어가 있다는 것 아닌가.

3D 픽셀을 생각해봤습니다. 반은 솔리드 반은 보이드. 매스에 대한 이분법적 해석이에요. 투명과 불투명에 대한 해석입니다. 망점과 같은 것이지요. 다시 말하자면 스케일에 관한 것이지요… 라는 말도 안되는 설명을 갖다붙일 준비를 하고 만들었다.
실은 수업 신청했는데, 맥스를 가르쳐주는데, 모델링은 안가르쳐주고, 렌더링만 가르쳐주더라는.
집에 가는 친구 붙잡고, 박스 그리고 카피앤 페이스트 하는 법 가르쳐 달라고. 내일까지 렌더링 숙제해가야돼. 가장 모델링은 쉬운데 렌더링은 복잡하게 나올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하고 카피앤페이스트로 만들고 보니 3D 픽셀. 아아. 나무님이 예술이라는. 이게 더 재밌겠는데.

친애하는 버팔로에게.
답사가는 날 드디어 에너지 드링크라는 레드불을 마셨다. 아니. 그러고보니 여기에 버팔로가 있네. (수력) 에너지 – 버팔로 (州) 와 (체력) 에너지 – 버팔로 (牛) 를 보니, 원래 에리 운하를 통한 물자의 운송과 나이아가라 폭포를 이용한 전력 공급으로 산업시대를 풍미했던 버팔로가 레드불 공장을 하면 재미있겠다. 하는 뻘소리를 했던 것. 그래요. 파워-에너지란, 전기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지요. 파워는 권력도 있고 경제력도 있고 군사력도 있고 정력도 있는 것입니다.
파워스튜디오는 전력 생산을 근간으로한 제조업 도시에 대한 스터디가 아니라, 모든 종류의 “힘”의 이동에 대한 도시의 연구가 되어야합니다. 제조업의 변화는 버팔로의 문제가 아니라 전지구적인 힘의 이동에 따른 결과란 것이지요. – 라는 거 열라 뻔한데, 레드불로 시작해서, 버팔로윙 먹으면서 회의했다는 오야지 개그로 마무리.

친애하는 선셋파크에게.
브루클린의 선셋파크 지역 역시 뉴저지의 컨테이너항이 등장하기 전까지, 특히 2차대전의 물자 운송을 위한 산업 도시로 성장해왔었다. 브루클린 아미 터미널은 엘비스의 입대로도 유명하다고. 어쨌거나 후기산업시대 도시 – 포스트 인더스트리얼 시티를 후기 산업시대 도시라고 해도 될까 – 의 전형 적인 특징들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요. 산업은 쇠퇴하고, 직장은 줄어들고.
그럼, 잃어버린 모조를 찾아주는 방법은 무엇일까? 아침에 파워가 들어가는 것 낱말은 뭐가 있을까요 떠들던 중에 “오스틴 파워도 있다!”라고 소리친 후 퀸시존스의 소울보사노바를 흥얼거리며 30분만에 완성. 아 레드훅을 포함해서 선셋파크 항들을 따보니 아니 총같아. 그리고 트리거 (실은 손잡이 쪽, 레드훅)에 새로 들어온 이케아 매장. 이런 것이 트리거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순진난만한 표정으로)
(more…)
스노우 레오파드 이후 모바일미의 백투마이맥이 더 강력해졌는지 학교 네트웍을 뚫고 집에 있는 15인치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뻘스럽게 스크린 셰어링까지 되니 원격조종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는 건 좋은데 정작 하려고 했던 에어포트 익스트림에 물린 외장하드로는 마운트되질 않는다. 물론 뻘스럽게 스크린 셰어링으로 가도 되신긴 하겠지만.

사실 에어포트하드가 서버로 작동을 해야 꿈꾸던 아이튠즈 / 아이포토 라이브러리 공유로 미디어 서버를 만들고 망할 하드 부족 공포에서 해결되는데, 항상 중요한 부분만 안돼.
사실 간단한 화일 (10기가 이내)는 모두 모바일미의 아이디스크로 해결하니 큰 문제가 없다. 그래서 그게 더 문제. 모바일미가 싱크 문제 일으킬 때마다 다 때려치고 구글신께 이 한 몸맡기려 해도 미쿡에선 아이디스크 너무 편해서 (한국에서는 못썼다) 그러지도 못하고.
버ㄹ케 도서관에 가면 빌릴 수 있을꺼야. 라는 이쁜 선생의 이메일 하나에, 내 삶을 잘도 피해다니던 하이데거 책하나를 빌리기 위해 버ㄹ케도서관이란데를 억지로 찾아 나섰다. 자전거가 있으니 갔다. 없었으면 안갔다. 뭔가 ‘여기가 Burke라이브러리데스’하고 써있지도 않고 유니온 뭐? 어쩌구가 있는 건물, 지나다니다 무슨 교회인가봐. 했던 건물 안에 있는 도서관. 책 좀 한군데 모아두면 어디가 덧나니.
한쿡사람이시녜요. 라며 ID를 돌려주신 교포 사서 할머니의 친절한 안내 – 중요 부분을 한글로 말씀해주신다는! – 에 따라 서고에 들어서니. 오마이갓. 아아 이것이 서고의 힘. 응?

오로지 싸나(SANAA) 한번 보겠다고 찾았던 New Museum은 밖에선 그런데로 좋았으나, 안에선 적잖이 실망이었다. 그게 운영 탓도 있을 수 있겠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탓도 있었겠다. 오히려 밖에선 기대했던 것보다 더 튼실해보여서 좋긴 하더만.
어제 돌아다닌 거리는 약 35.7km. 중간에 아이폰의 trail을 꺼서 루트가 벙벙 뛰어버린 걸 감안하면 대략 40km정도되겠다.
서울 – 분당 왕복이 자전거로 50km이라니 진짜 자전거 타는 사람들에 비하면 별 일 아니긴 하다. 중간에 여기저기 들르고 사진찍고 어쩌고 했으니 시간도 널널한 편.
그래도 운동안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움직여서 온 몸에 무리가. 손바닥 아파 죽겠다.
2주 – 원래는 1주였다. – 방학이 시작되기 직전부터 모두가 방학때 뭐할래가 인사였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서부에서 온 애들이 많아서 그런지 너도 나도 날씨좋고 여유로운 캘리포니아로. 난, 아직까지 에이버리 홀(건축과 건물)에서 벗어나질 못해봐서 뉴욕 관광을 하겠노라 했다. 3개월을 스튜디오를 했어도 맨하탄조차 잘 모르는건 워낙에 길치인 탓도 있고, 게으른 탓도 있고. 서울이었다면 평생 살아오던 데니까 스튜디오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든 아 거기. 하면 되고, 아 그 사건. 하면 될 일이 여기선 다 새로 공부해야할 거리. 살던 사람들이랑 기본 상식을 맞추는 정도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랄까.
이런 학구적인 이유를 말하면 모르는 사람은 그런가보다 하겠지만 실은 어디 여행가는 걸 자발적으로 가본적이 없는 게으른 인간이라 그랬다.
마침 쥴상이 방학에 맞춰 뉴욕에 와서 합숙 폐인 생활을 하고 있는 중. 일차로 유명 관광지들을 돌았고, 이제 진짜 속속들이 가보자며 나름 수업때 다뤘다는 퀸즈도 가보고 “여긴 관광객 절대 안와요” 하며 쓰잘데기 없는 데들을 다녔다. 헬스키친이든 클린턴이든 수업때 다른 애들이 하는 얘기만 들었지 어디 가봤어야지. – 막상 가보니 어 7년전에 와봤던 데네 – 사실 가다보면 아 여기 거긴데, 어 이거 무슨 드라마에. 등등.
이동 수단은 지하철이었다. 지하철이란게 효율을 위해 만든 통근자의 시스템인데, 지하철로 관광을 하니 무슨 샘플러도 아니고. ‘아휴 자전거로 돌아다녀볼까요?’ ‘아 렌트함 해보죠.’ 했더니 아니 하루빌리는데 40불씩 달래 그지같은 놈들. 하는데 동네가게에 마침 이쁜 (메이커도 없는, 가게에서 가장 싼) 싱글기어가.

사진은 쥴상